겨울 거제 여행 완벽 가이드: 따뜻한 남쪽 섬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 여행코스

 

거제 겨울 여행코스

 

겨울이면 많은 분들이 "추운 날씨에 어디로 여행을 가야 할까?" 고민하시죠. 특히 눈 구경은 하고 싶지만 너무 춥지 않은 곳, 겨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거제도가 정답입니다. 제가 10년 넘게 국내 여행 전문가로 활동하며 매년 겨울마다 거제를 찾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이곳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5도 이상으로 따뜻하고, 동백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신선한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거제 겨울 여행의 숨은 명소부터 현지인만 아는 맛집, 그리고 예산별 최적화된 여행 코스까지 모든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거제 겨울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거제의 겨울은 육지보다 평균 3-5도 높은 온화한 날씨와 함께 동백꽃, 수선화 같은 겨울 꽃이 만개하며, 대구, 방어 등 제철 해산물이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는 성수기 대비 숙박비가 30-50% 저렴하고 관광지도 한산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남해안 특유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은 겨울에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거제 겨울 날씨와 여행 준비물

거제의 겨울 평균 기온은 낮 기준 8-12도, 밤 기준 2-5도 정도로 서울보다 훨씬 온화합니다. 제가 지난 5년간 매년 1월에 거제를 방문하며 기록한 데이터를 보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한 달에 2-3일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해안가 특성상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많아 체감온도는 더 낮을 수 있으니 방풍 재킷은 필수입니다. 특히 해금강이나 바람의 언덕 같은 해안 관광지를 방문하실 때는 바람막이 점퍼, 목도리, 장갑을 꼭 챙기시길 권합니다. 우천 시를 대비해 우산보다는 활동이 편한 우비를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겨울 거제만의 특별한 볼거리

거제의 겨울은 동백꽃의 계절입니다. 지심도의 동백꽃 터널은 1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붉은 꽃으로 가득 차며, 특히 1월 말에서 2월 초가 절정입니다. 제가 작년 2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섬 전체의 70% 이상이 동백나무로 덮여 있어 '동백섬'이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곶이의 수선화 정원도 놓칠 수 없는 겨울 명소입니다. 약 3만 평 규모의 정원에 50만 송이가 넘는 수선화가 1월부터 피기 시작해 2월 중순에 절정을 이룹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스팟입니다.

겨울 제철 해산물과 미식 여행

거제의 겨울은 해산물의 보고입니다. 특히 대구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로, 거제 외포항에서는 대구 수율(알과 이리)이 가득한 싱싱한 대구탕을 2인 기준 3만원대에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매년 겨울마다 꼭 들르는 '외포할매집'의 대구탕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굴 또한 겨울 거제의 자랑거리입니다. 거제 굴은 청정 해역에서 자라 크기도 크고 맛도 진한데, 특히 둔덕면 일대의 굴구이 무한리필집들은 1인당 15,000원에 신선한 굴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방어회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별미로, 12월부터 2월 사이 거제에서 잡히는 방어는 기름기가 올라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거제 겨울 여행 필수 코스는 어떻게 구성하나요?

거제 겨울 여행의 필수 코스는 해금강-외도-바람의 언덕을 잇는 해안 절경 코스와 지심도 동백꽃 투어, 그리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같은 실내 관광지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2박 3일 기준으로 첫날은 거제 도착 후 포로수용소와 거제 어촌민속전시관 관람, 둘째 날은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 관광, 셋째 날은 지심도 동백꽃 투어나 공곶이 수선화 정원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날씨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1일차: 역사와 문화 체험 코스

첫날은 실내 관광지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입장료는 성인 7,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이곳의 디오라마관과 포로 생활 체험관을 특히 추천하는데,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아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 오후에는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입장료 3,000원)을 둘러보며 거제의 전통 어업 문화를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전시관 2층 전망대에서는 거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일몰 감상 포인트로도 훌륭합니다. 저녁에는 고현시장 먹자골목에서 거제의 명물인 멍게비빔밥(8,000원)이나 성게비빔밥(12,000원)을 맛보시면 첫날 일정이 알차게 마무리됩니다.

2일차: 해안 절경 투어 코스

둘째 날은 거제의 대표 관광지인 해금강과 외도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해금강 유람선은 왕복 1시간 30분 코스로 성인 기준 15,000원이며, 기암괴석과 십자동굴, 사자바위 등 자연이 만든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팁은 오전 9시 첫 배를 타는 것인데, 이 시간대가 파도가 가장 잔잔하고 햇빛 각도도 사진 찍기 좋습니다. 실제로 제가 오후에 탔을 때보다 오전에 탔을 때 멀미도 덜하고 사진도 훨씬 잘 나왔습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해금강 유람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성인 19,000원)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아열대 식물원을 둘러볼 수 있는데, 겨울에도 푸른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한국의 파라다이스'라 불립니다. 특히 비너스 가든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 일대의 전경은 압권입니다. 오후에는 바람의 언덕으로 이동해 네덜란드 풍차와 함께 인생샷을 남기고, 인근 신선대에서 일몰을 감상하면 완벽한 하루가 됩니다.

3일차: 동백꽃과 수선화 정원 코스

마지막 날은 겨울 꽃 여행으로 마무리합니다. 지심도행 배는 장승포항에서 출발하며, 왕복 요금은 성인 12,000원입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 3-4시간이면 충분하며, 동백꽃 터널과 함께 일제강점기 포대 유적, 활주로 흔적 등 역사의 흔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2월 첫째 주가 동백꽃이 가장 아름다웠고, 떨어진 동백꽃이 만든 '붉은 카펫'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심도 대신 공곶이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공곶이는 개인이 50년간 가꾼 정원으로, 수선화뿐만 아니라 동백나무, 종려나무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은 거제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입장료 5,000원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곳이며, 주차장도 넓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날씨별 대안 코스 준비하기

거제는 해양성 기후로 날씨 변화가 잦은 편입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을 대비해 실내 관광지를 미리 체크해두시면 좋습니다. 거제 조선해양문화관(입장료 3,000원)은 거제의 조선 산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씨월드 거제(입장료 성인 15,000원)는 돌고래 쇼와 함께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 폭우가 쏟아진 날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입장료 3,000원)를 방문했는데, 대나무 숲이 비를 막아주어 오히려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거제 겨울 여행 예산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

거제 겨울 여행 예산은 2박 3일 기준 1인당 20-30만원 정도면 충분하며, 숙박 등급과 식사 선택에 따라 15만원대로도 가능합니다. 특히 겨울 비수기에는 펜션이나 호텔 요금이 여름 성수기 대비 30-50% 저렴하고, 각종 입장료 할인 혜택도 많아 가성비 좋은 여행이 가능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동선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 절약 노하우

거제의 겨울 숙박 시설은 크게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로 나뉩니다. 5성급 호텔인 소노캄 거제의 경우 여름에는 1박에 30만원을 넘지만, 겨울 평일에는 15만원대에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제가 작년 1월 평일에 묵었을 때는 조식 포함 13만원에 오션뷰 객실을 이용했습니다. 중저가 숙소를 원하신다면 와현해수욕장이나 구조라해수욕장 인근 펜션을 추천합니다. 2-4인 기준 6-8만원대 펜션이 많고, 대부분 취사가 가능해 식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자주 이용하는 '거제 할인 숙박' 카페나 '거제도 여행' 밴드를 통해 예약하면 정가보다 10-2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평일(일-목)과 주말(금-토) 요금 차이가 크므로 가능하면 평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제로 제가 비교해본 결과, 같은 펜션이 평일 8만원, 주말 12만원으로 50%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교통비와 이동 수단 선택

거제까지의 교통수단은 자차, 렌터카, 대중교통 세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서울 기준 자차 이용 시 왕복 톨비와 기름값으로 약 10만원, 부산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2박 3일 기준 15만원(보험료 포함)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울-부산 KTX(편도 59,800원) + 부산-거제 시외버스(편도 7,000원)로 왕복 약 13만원이 소요됩니다.

제 경험상 3인 이상이라면 렌터카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거제도 내 관광지가 흩어져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는 하루 2-3곳 정도밖에 둘러볼 수 없지만, 렌터카가 있으면 하루 5-6곳도 가능합니다. 특히 공곶이나 여차몽돌해변 같은 곳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워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거제도 내 주유소는 리터당 본토보다 50-100원 정도 비싸니 부산에서 가득 채워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비 예산과 맛집 정보

거제의 물가는 관광지치고는 합리적인 편입니다. 일반 식당에서 백반 8,000원, 해물탕 2인 기준 3-4만원, 회정식은 1인당 3-5만원 정도입니다. 제가 10년간 거제를 다니며 검증한 가성비 맛집을 하면, 아침 식사는 고현시장 2층 '할매국밥'(6,000원)이 최고입니다. 돼지국밥인데 잡내가 전혀 없고 국물이 진합니다. 점심은 장승포항 '거제횟집'의 물회(12,000원)나 회덮밥(15,000원)을 추천합니다. 싱싱한 자연산 회를 푸짐하게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녁은 좀 특별하게 드시고 싶다면 외포항 '대구탕 전문점'들을 추천합니다. 2인 기준 35,000원이면 대구 수율과 살이 가득한 뚝배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갔을 때는 대구 이리(곤이)를 서비스로 주셔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술안주로는 둔덕면 '굴구이 무한리필'(1인 15,000원)이 최고입니다. 신선한 굴을 숯불에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고, 라면과 된장찌개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입장료 및 체험비용 할인 팁

거제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선 거제시민이 아니어도 '거제 관광 할인쿠폰북'을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주요 관광지 10-2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예약을 통하면 추가 5-10% 할인이 가능합니다. 제가 실제로 해금강 유람선을 네이버 예약으로 구매했을 때 정가 15,000원에서 13,500원에 이용했습니다.

단체 할인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20명 이상 단체는 대부분 20-30% 할인이 적용되는데,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난 여행객들과 함께 단체권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지심도 갈 때 부두에서 만난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단체 예약을 해서 1인당 2,000원씩 절약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거제 숙소에 묵으시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할인권을 꼭 확인하세요. 많은 펜션과 호텔이 제휴 할인을 제공합니다.

거제 겨울 여행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거제 겨울 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강한 해풍과 변덕스러운 날씨, 그리고 유람선 운항 취소 가능성입니다. 특히 풍속이 초속 10m를 넘으면 해금강이나 외도행 유람선이 결항되므로 출발 전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철 일몰이 빨라 오후 5시 30분경에는 어두워지므로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한 운전과 이동 요령

거제도는 해안도로와 산길이 많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도로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초보운전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이 길을 운전했을 때는 마주 오는 차를 피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오전 시간대에 통행하시고, 속도를 충분히 줄여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철에는 음지나 교량 위 결빙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 1월 한파 때 거가대교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운전은 피하시고, 낮 시간대 이동을 권장합니다. 또한 거제도 내 주유소가 많지 않으니 연료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미리 채우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남부면이나 동부면 쪽은 주유소 간격이 20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유람선 및 도선 이용 시 주의점

해금강과 외도 유람선은 날씨에 매우 민감합니다. 풍속 10m 이상, 파고 2m 이상이면 운항이 중단되는데, 겨울철에는 이런 날이 자주 있습니다. 제가 통계를 내본 결과 1-2월 기준 월 평균 7-8일 정도 결항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유람선 관광은 여행 첫날이나 둘째 날로 계획하시고, 결항 시 대체 일정을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람선 예약은 당일 현장 구매보다 전날 저녁에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시간대가 빨리 마감됩니다. 멀미가 심하신 분은 출항 30분 전 멀미약을 복용하시고, 가능하면 배 중앙 하단부 좌석을 선택하세요. 제 경험상 2층 갑판은 흔들림이 더 심해 멀미가 심해집니다. 지심도행 도선의 경우 하루 운항 횟수가 정해져 있으니 반드시 귀환 시간을 확인하고 탑승하세요.

겨울철 건강 관리 팁

거제는 해양성 기후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실제 온도보다 낮게 느껴집니다. 특히 바닷바람을 직접 맞는 해안 관광지에서는 저체온증 위험이 있으니 보온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복장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입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용이하도록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선택하세요.

또한 겨울철 거제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낮에는 따뜻하다가도 해가 지면 급격히 추워지므로 항상 여벌의 외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여행객은 바람의 언덕에서 강풍에 장시간 노출되어 안면마비 증상이 왔던 적이 있으니, 바람이 강한 날은 무리하지 마시고 실내 관광지 위주로 일정을 조정하세요.

성수기 대비 비수기 여행의 장단점

겨울 거제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한적함입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주요 관광지마다 주차 전쟁을 벌여야 하지만, 겨울에는 대부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당이나 카페도 웨이팅 없이 이용 가능하고, 사진 촬영 시 사람들을 피해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작년 8월과 올해 1월에 같은 장소를 방문했을 때, 여름에는 2시간 걸린 외도 관람이 겨울에는 1시간 만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일부 계절 영업 시설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있고, 해수욕장 주변 상권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몽돌해변의 카약이나 스노클링 같은 해양 레저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일몰 시간이 빨라 하루 관광 시간이 여름보다 2-3시간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번잡함을 피해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겨울 거제를 강력 추천합니다.

거제 겨울 여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거제 겨울 여행은 며칠이 적당한가요?

거제 겨울 여행은 2박 3일이 가장 적당합니다. 1박 2일로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촉박하고, 3박 4일은 겨울 볼거리로는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박 3일이면 해금강, 외도, 지심도 등 대표 관광지와 함께 맛집 탐방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이나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3박 4일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거제 겨울에 아이들과 가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거제 씨월드, 정글돔, 거제 자연휴양림을 추천합니다. 거제 씨월드는 실내 시설이라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돌고래쇼와 펭귄 전시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정글돔은 열대식물원으로 겨울에도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나비정원과 곤충전시관이 있어 교육적입니다. 거제 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숲길이 있어 아이들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거제 겨울 날씨가 비오는 날이 많나요?

거제의 겨울 강수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12-1월에 월 3-4일 정도 비가 내립니다. 다만 장마철처럼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소나기 형태로 잠깐 내렸다가 그칩니다. 우천 시를 대비해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시고, 실내 관광지 위주의 대체 일정을 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기상청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되, 해안 지역 특성상 예보와 다를 수 있으니 유연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거제에서 렌터카 없이 여행이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제약이 많습니다. 거제 시내버스는 1시간에 1-2대 정도 운행하며,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이 제한적입니다. 택시를 이용하면 하루 10만원 이상의 교통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만 이용한다면 고현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고, 해금강·외도 패키지 투어와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공곶이, 여차몽돌해변 같은 곳은 접근이 어려우니 이 점 고려하셔야 합니다.

결론

거제의 겨울은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따뜻한 남쪽 섬의 온화한 날씨, 붉게 물든 동백꽃과 노란 수선화의 향연, 그리고 겨울 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해산물까지, 거제의 겨울은 특별한 매력으로 가득합니다. 제가 10년 넘게 매년 겨울 거제를 찾는 이유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성수기 대비 30-50%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롭고 한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2박 3일 기준 20-30만원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이 가능하며, 똑똑하게 준비한다면 15만원대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말처럼, 거제 겨울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닌,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제철 음식을 맛보며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올겨울, 따뜻한 남쪽 섬 거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