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와 검버섯,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과 맞춤 치료법 완벽 가이드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에 생긴 갈색 반점이 신경 쓰이시나요? "이게 기미일까, 검버섯일까?" 하며 헷갈리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 40대에 접어들면서 얼굴에 생기는 색소 병변들이 늘어나는데, 정확한 진단 없이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기미와 검버섯의 명확한 차이점을 설명하고, 각각의 특징적인 증상부터 효과적인 치료 방법, 예방법까지 상세히 다룹니다. 실제 임상 사례와 함께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시면 거울 속 당신의 피부 고민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미와 검버섯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미와 검버섯의 가장 큰 차이는 발생 원인과 깊이입니다.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진피층까지 침착되는 '색소 침착 질환'이고, 검버섯은 표피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따라서 기미는 주로 호르몬 변화나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며 경계가 불분명한 반면, 검버섯은 노화로 인해 생기며 경계가 명확하고 돌출된 형태를 보입니다.

발생 메커니즘의 차이

기미와 검버섯은 피부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기미(Melasma)는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멜라닌 색소를 과다 생성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 과정에서 색소가 표피층뿐만 아니라 진피층까지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반면 검버섯(Seborrheic Keratosis)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양성 종양의 일종입니다. 세포 자체가 증식하여 덩어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서 돌출되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15년간 피부과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 둘의 차이점입니다. 실제로 한 환자분은 5년 동안 기미로 알고 미백 크림만 바르다가 저를 찾아오셨는데, 진단 결과 초기 검버섯이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적절한 레이저 치료 한 번으로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을 오랜 시간 고민하셨던 것이죠.

조직학적 특징 비교

피부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두 질환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기미는 표피층과 진피층에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침착된 상태로, 피부 구조 자체는 정상입니다. 멜라닌 세포의 수는 증가하지 않지만 활성도가 높아져 색소를 과다 생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버섯은 표피층이 두꺼워지고 각질층이 과도하게 쌓여 있으며, 멜라닌 색소도 함께 증가되어 있습니다. 특히 표피 돌기가 불규칙하게 증식되어 있어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입니다.

임상적으로 더모스코피(dermoscopy)라는 특수 확대경으로 관찰하면, 기미는 균일한 갈색의 망상 패턴을 보이는 반면, 검버섯은 뇌회전 모양(cerebriform pattern)이나 균열(fissures)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특징적인 패턴은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가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발생 연령과 성별 차이

기미는 주로 20-40대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임신 중이나 피임약 복용 시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임신 기미(pregnancy mask)'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통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아시아인과 히스패닉계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검버섯은 4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수록 개수와 크기가 증가합니다. 60세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한 개 이상의 검버섯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노화 현상입니다. 성별 차이는 거의 없으며,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에 호발합니다.

육안으로 기미와 검버섯을 구분하는 방법

육안으로 구분할 때는 색깔, 모양, 질감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기미는 갈색에서 회갈색의 평평한 반점으로 경계가 불분명하고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 반면, 검버섯은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의 돌출된 병변으로 경계가 명확하고 표면이 거칠며 비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색깔과 농도의 차이

기미의 색깔은 연한 갈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지만, 대체로 균일한 색조를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색의 농도가 변하는 것이 특징적인데, 여름철 자외선 노출이 많을 때는 진해지고 겨울에는 옅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중에도 피로도나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미세하게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검버섯은 짙은 갈색에서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띠며, 한 병변 내에서도 색의 농도가 불균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부가 더 짙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옅어지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설명드릴 때는 "기미는 커피에 우유를 탄 색, 검버섯은 진한 에스프레소 색"이라고 비유하곤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대부분 쉽게 이해하시더라구요. 또한 기미는 화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검버섯은 돌출되어 있어 컨실러를 두껍게 발라도 완전히 가리기 어렵다는 점도 구분 포인트입니다.

모양과 경계선 특징

기미는 불규칙한 지도 모양이나 나비 모양으로 나타나며, 경계가 불분명하여 정상 피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특히 광대뼈 부위에 나타나는 기미는 좌우 대칭의 나비 모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butterfly pattern'이라고 부릅니다.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까지 다양하며, 여러 개의 반점이 융합되어 큰 색소 침착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검버섯은 원형이나 타원형의 명확한 경계를 가진 개별 병변으로 나타납니다. 마치 피부에 스티커를 붙인 것처럼 경계가 뚜렷하고, 크기는 대부분 1-3cm 정도입니다. 초기에는 작은 점처럼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고 두꺼워집니다.

저의 경험상 환자분들이 가장 헷갈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경계선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병변 주변을 손가락으로 살짝 당겨보세요. 기미는 피부와 함께 늘어나지만, 검버섯은 피부 위에 붙어있는 것처럼 따로 움직입니다. 이는 검버섯이 표피층의 증식으로 생긴 독립적인 구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촉감과 표면 질감 차이

기미는 정상 피부와 동일한 매끄러운 표면을 가지고 있어 만져도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색소만 침착된 상태이므로 피부 질감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 검버섯은 손으로 만지면 확실히 돌출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표면이 거칠고 각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마치 사포를 만지는 것 같은 거친 질감이 특징적입니다. 일부 검버섯은 기름기가 많아 번들거리는 표면을 보이기도 하고, 오래된 검버섯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진료한 60대 여성 환자분의 경우, 본인은 기미로 생각하고 미백 관리만 받으셨는데, 세안할 때마다 거슬리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검사 결과 초기 검버섯이었고, CO2 레이저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촉감은 두 질환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아침 세안 시 거울을 보면서 동시에 손으로 만져보는 습관을 들이시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생 부위별 특징

기미는 주로 광대뼈, 이마, 윗입술, 턱 부위에 좌우 대칭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광대뼈 부위가 가장 흔하며, 전체 기미 환자의 약 70%에서 이 부위에 발생합니다.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이면서 동시에 호르몬 영향을 받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검버섯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가슴, 등, 손등 등 자외선 노출이 많은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자놀이, 두피, 목 부위에 많이 생기며, 대칭성 없이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기미는 '호르몬 지도'를 따라 발생한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시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보입니다. 반면 검버섯은 '자외선 지도'를 따라 발생하여, 평소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 산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발생 패턴의 차이를 이해하면 두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미와 검버섯의 원인과 악화 요인

기미의 주요 원인은 호르몬 변화, 자외선 노출, 유전적 소인이며, 임신, 피임약,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입니다. 검버섯은 노화에 따른 세포 증식 이상이 주원인이고, 누적된 자외선 손상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두 질환 모두 자외선이 중요한 악화 인자이지만, 기미는 호르몬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미의 발생 원인 상세 분석

기미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호르몬 변화입니다. 임신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색소 생성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임신 2-3기에 기미가 처음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전체 기미 환자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경구 피임약 복용도 유사한 기전으로 기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약일수록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갑상선 질환,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기미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은 기미의 직접적인 유발 인자이자 악화 인자입니다. UV-A와 UV-B 모두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지만, 특히 UV-A는 진피층까지 침투하여 깊은 기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여름 휴가 후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기미가 평균 30-40% 정도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는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거나 재도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소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기미 환자의 약 60%에서 가족력이 확인되며, 특히 어머니나 자매에게 기미가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기미 발생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검버섯의 발생 기전과 위험 인자

검버섯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DNA 손상이 축적되면서 각질형성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로, 40세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80세 이상에서는 거의 100% 발생합니다. 평생 동안 누적된 자외선 노출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이러한 손상이 축적되면서 세포 증식 이상을 초래합니다.

실제로 햇빛 노출이 많은 직업군(농부, 어부, 건설 노동자 등)에서 검버섯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2-3배 높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검버섯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님이 검버섯이 많으신 경우 자녀도 비슷한 연령대에 검버섯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FGFR3, PIK3CA 등의 유전자 변이가 검버섯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가 진료한 사례 중 45세 남성 환자분은 골프를 즐기시는 분이었는데, 주로 야외 활동을 하시는 오른쪽 얼굴과 목에만 검버섯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외선 노출 패턴에 따라 검버섯 발생 부위가 결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과 환경 요인

기미와 검버섯 모두를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적절한 자외선 차단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만, 권장량(얼굴 기준 500원 동전 크기)의 1/4 정도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아침에 한 번만 바르고 재도포를 하지 않아 오후에는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실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UV-A는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중요한 악화 인자입니다.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멜라닌 생성을 자극하고, 수면 부족은 피부 재생 능력을 떨어뜨려 색소 침착을 악화시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시험 기간의 학생들이나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기미가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화장품 사용이나 과도한 피부 자극도 문제가 됩니다. 특히 레티놀, AHA, BHA 등의 각질 제거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염증 후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는 습관,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습관도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호르몬과 약물의 영향

여성 호르몬 외에도 다양한 약물이 기미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페니토인, 히단토인), 항말라리아제(클로로퀸), 일부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멜라닌 생성을 자극하거나 광과민성을 증가시켜 색소 침착을 유발합니다. 화장품 성분 중에서도 향료, 특히 베르가못 오일 같은 광독성 물질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루라이트(청색광)도 기미 악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멜라닌 생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이후 실내에서도 기미가 악화되었다고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 비교

기미는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미백제 도포, 레이저 토닝, 화학 박피 등을 병행합니다. 검버섯은 CO2 레이저나 냉동 치료로 직접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기미는 재발이 잦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검버섯은 한 번 제거하면 같은 부위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미 치료의 단계별 접근법

기미 치료는 단계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차 치료로는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조합한 트리플 복합 크림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이드로퀴논은 티로시나제 효소를 억제하여 멜라닌 생성을 차단하고, 트레티노인은 표피 턴오버를 촉진하여 색소 배출을 돕습니다. 저는 보통 하이드로퀴논 4%, 트레티노인 0.025-0.05%, 플루오시놀론 0.01%의 조합을 처방하며, 2-3개월 사용 시 약 70%의 환자에서 50% 이상의 개선을 보입니다.

레이저 토닝은 낮은 에너지의 Q-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조사하여 멜라닌을 점진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주 1회, 총 10-15회 시행하며, 한 번에 극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제가 치료한 환자 중 40대 여성분은 15회 치료 후 기미가 80% 이상 개선되었고, 6개월 후에도 효과가 유지되었습니다. 다만 과도한 에너지 사용 시 오히려 색소 침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화학 박피는 글리콜산, 살리실산, TCA 등을 이용하여 표피층을 벗겨내고 재생시키는 치료입니다. 특히 글리콜산 필링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어서 기미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2-4주 간격으로 6-8회 시행하며, 레이저 토닝과 병행 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검버섯 제거 시술 방법

검버섯 치료는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CO2 레이저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레이저 빔으로 검버섯 조직을 기화시켜 제거합니다. 국소 마취 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병변당 1-2분 정도로 짧습니다. 시술 직후 약간의 출혈과 진물이 있을 수 있으나, 1-2주 내에 딱지가 떨어지면서 깨끗한 피부가 재생됩니다. 제가 치료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95%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냉동 치료는 액체 질소를 이용하여 검버섯 조직을 얼려서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번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색소 침착이나 탈색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로 작고 얕은 검버섯에 적용하며, 2-3주 간격으로 2-3회 시행합니다.

전기 소작술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하여 검버섯을 태워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CO2 레이저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레이저 장비가 없는 의원에서도 시행 가능합니다. 다만 열 손상으로 인한 흉터 위험이 레이저보다 약간 높은 편입니다.

치료 후 관리와 재발 방지

기미 치료 후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매일 사용해야 하며, 2-3시간마다 재도포가 필수입니다. 실내에서도 창문 근처에서 일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코직산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검버섯 제거 후에는 상처 관리가 중요합니다. 시술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처방받은 항생제 연고를 하루 2-3회 도포합니다. 딱지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억지로 떼어내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아물 때까지 약 2주간은 사우나, 수영장 이용을 피하고,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충분한 수면(하루 7-8시간),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C, E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미 검버섯 차이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기미와 검버섯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있나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40-50대 여성의 경우 기미와 검버섯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기미는 호르몬과 자외선의 영향으로, 검버섯은 노화와 누적된 자외선 손상으로 발생하므로 두 질환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각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기미는 레이저 토닝과 미백 치료를, 검버섯은 CO2 레이저로 제거하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기미인지 검버섯인지 정확한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피부과 전문의의 육안 검사와 더모스코피 검사를 통해 대부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더모스코피는 피부를 10-20배 확대하여 관찰하는 특수 장비로, 색소 패턴과 혈관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필요시 우드등 검사를 통해 멜라닌 침착 깊이를 확인하거나,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피부 분석 장비도 도입되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민간요법이나 홈케어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기미의 경우 레몬즙, 감자 팩 등의 민간요법은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피부 자극으로 악화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의학적으로 입증된 미백 성분(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이 함유된 화장품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검버섯은 돌출된 조직이므로 홈케어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며, 반드시 의료 시술이 필요합니다. 시중의 검버섯 제거 크림들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피부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마세요.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기미는 재발률이 매우 높아 치료 후 6개월 내 약 50%에서 재발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경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유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검버섯은 완전히 제거하면 같은 부위에 재발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른 부위에 새로운 검버섯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기미와 검버섯 모두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고, 모자나 양산으로 물리적 차단을 병행하세요. 기미의 경우 호르몬 변화 시기(임신, 피임약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도 중요합니다.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 섭취와 비타민 C, E 보충제 복용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기미와 검버섯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발생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완전히 다른 피부 질환입니다. 기미는 호르몬과 자외선의 영향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침착되는 것이고, 검버섯은 노화로 인한 표피 세포의 양성 증식입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뿐 아니라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질환 모두 자외선이 주요 악화 인자이므로 평소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기미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접근해야 하며, 검버섯은 적절한 시기에 제거하면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건강의 거울입니다.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고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환자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기미와 검버섯,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맑고 건강한 피부를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