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경유 등급 확인 모르면 과태료? 4등급, 5등급 차량 운행제한부터 조기폐차까지 총정리

 

경유 등급

 

도로 위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오해, 낡은 경유차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과태료를 내고 계신가요? 사실 모든 경유차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연식이 좀 있어도 관리가 잘 된 차가 있는가 하면, 최신 차량이라도 관리가 엉망인 차도 있죠.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대기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내 차의 정확한 배출가스 등급을 확인하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등급 차량에 대한 미래의 규제, 그리고 조기폐차 지원금과 같은 불이익은 피하고 혜택은 최대로 받는 방법을 10년 이상 경력의 자동차 전문가인 제가 속 시원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리는 완벽 가이드,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도대체 경유차 배출가스 등급이 뭔가요? 핵심 개념 완벽 정리

경유차 배출가스 등급이란 자동차가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의 양에 따라 1등급(전기차, 수소차)부터 5등급까지 분류한 제도입니다. 정부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이 등급을 기준으로 차량 운행을 제한하거나, 반대로 친환경차 구매 시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의 척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등급 숫자가 클수록(예: 5등급)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노후 차량을 의미하며, 더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됩니다.

10년 넘게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보면, 많은 분들이 자신의 차량 등급을 모르거나, 단순히 연식만으로 등급을 어림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같은 해에 출고된 차량이라도 적용된 배출가스 기준(유로 규격)이나 매연저감장치(DPF) 장착 여부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차의 정확한 등급을 아는 것이야말로 불필요한 과태료를 막고, 정부 지원 정책을 100% 활용하는 첫걸음입니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왜 시작되었을까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의 시작은 '미세먼지'라는 사회적 재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대한민국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로 자동차, 특히 노후 경유차를 지목했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이 법에 근거하여 모든 차량을 배출가스 성능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이 제도의 핵심 목표는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고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조기 퇴출을 유도하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대기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통상 12월~3월)에는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낡은 차를 규제하는 것을 넘어, 국민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차는 몇 등급일까? 가장 정확한 경유 차량 등급 확인 방법

내 차의 배출가스 등급을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며, 단 1분이면 충분합니다. 가장 정확하고 공식적인 방법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MECAR)'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만 입력하면 즉시 등급 조회가 가능합니다.

<초간단 등급 조회 순서>

  1. 포털 사이트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또는 'MECAR'를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보이는 '소유차량 등급조회' 메뉴를 클릭합니다.
  3. 개인 소유 차량인지, 법인/사업자 소유 차량인지 선택합니다.
  4. 차량번호를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누릅니다.
  5. 화면에 내 차의 등급이 즉시 표시됩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등록증 원본의 '형식 및 모델 연도' 항목을 통해 대략적인 유추는 가능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산 조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만난 한 고객은 2007년식 싼타페를 운행 중이라 당연히 5등급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출고 시 DPF가 장착된 모델이라 4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예외적인 경우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직접 조회하여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별 기준은 무엇인가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생산 당시 적용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유로(Euro) 기준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래 표를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등급 차종 제작 당시 배출허용기준 대표적인 예시
1등급 모든 차종 전기차, 수소전기차 아이오닉 5, EV6, 넥쏘 등
2등급 휘발유/LPG 2006년 이후 기준 적용 (Euro 4 이상) 대부분의 2007년 이후 출고 가솔린/LPG 차량
  경유 2009년 이후 기준 적용 (Euro 5 이상) 대부분의 2010년 이후 출고 경유 차량
3등급 휘발유/LPG 2000년~2005년 기준 적용 (Euro 3) 2000년대 초중반 가솔린/LPG 차량
  경유 2006년~2009년 기준 적용 (Euro 4) 2006년~2009년 출고 경유 차량
4등급 경유 2002년~2007년 기준 적용 (Euro 3) 대부분의 2002년~2007년 출고 경유 차량
5등급 경유 2002년 7월 이전 기준 적용 대부분의 2002년 이전 출고 경유 차량

핵심은 경유차의 4등급과 5등급입니다. 5등급 차량은 보통 2002년 이전에 제작된 차량들이 해당되며,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전혀 없어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습니다. 4등급 차량은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유로3(Euro 3) 기준을 적용받아 생산된 경유차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재는 5등급 차량에 대한 규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정부는 2025년부터 4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도 본격화할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4등급 차주분들도 미리 대비하셔야 합니다. 내 차가 몇 년식인지, 어떤 유로 기준을 적용받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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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5등급 경유차,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운행제한 및 조기폐차)

5등급 경유 차량은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수도권 전역에서 운행이 전면 제한되며, 위반 시 1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4등급 경유 차량 역시 현재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운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정부 계획에 따라 2025년부터는 수도권 운행 제한, 2030년부터는 전국 운행 제한으로 규제가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규제와 함께, 정부는 해당 차량들의 자발적인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조기폐차 지원금,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 등 다양한 당근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바로는, 아직도 많은 4, 5등급 차주분들이 '설마 단속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CCTV를 포함한 무인 단속 시스템이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적발을 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제 고객 중 한 분은 5등급 스타렉스 차량을 계속 운행하시다 계절관리제 기간에만 3번 단속되어 30만 원의 과태료를 내셨습니다. 결국 뒤늦게 조기폐차를 신청하셨는데, 지원금 210만 원을 받고 신차 구매 시 추가 지원까지 받아 훨씬 경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셨죠. 이처럼 운행제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지출만 늘어나게 됩니다.

5등급 경유차 운행제한, 언제 어디서 단속하나요?

5등급 경유차 운행제한의 핵심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 기간: 통상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시행됩니다.
  • 시간: 토요일, 공휴일 관계없이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주말도 예외 없음)
  • 지역: 서울, 인천, 경기도 전역(일부 면 제외)에서 시행됩니다.
  • 단속 대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저공해 조치(DPF 부착 등)를 하지 않은 모든 차량이 해당됩니다.
  • 과태료: 적발 시 1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여러 지역에서 중복 단속되더라도 하루에 한 번만 부과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장애인 차량, 국가유공자 차량, 긴급 자동차, 그리고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부착했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됩니다. 만약 본인의 차량이 5등급이라면, 운행제한 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저공해 조치를 신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다가오는 4등급 경유차 운행제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손해!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정책은 5등급 차량에 그치지 않습니다. 다음 목표는 바로 4등급 경유차입니다. 4등급 차량은 5등급 차량보다는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신차(2등급)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단계적인 규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1. 현재: 서울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서 4등급 경유차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오전 6시 ~ 오후 9시,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
  2. 2025년 예정: 서울시 전역으로 운행 제한 확대수도권(인천, 경기)으로 제한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3. 2030년 예정: 전국적으로 4등급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장 2025년부터 수도권에서 4등급 경유차를 운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4등급 차량을 소유하고 계시다면, '아직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조기폐차나 DPF 부착 등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지금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규제가 임박하면 지원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거나 신청이 몰려 불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면 손해! 4, 5등급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총정리

정부는 운행제한이라는 채찍과 함께 '조기폐차 보조금'이라는 확실한 당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후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하고, 친환경적인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지원 대상: 아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4, 5등급 경유차가 해당됩니다.
    • 대기관리권역 또는 신청 지역에 6개월 이상 연속하여 등록된 자동차
    • 소유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동차
    • 정부 지원을 통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이력이 없는 자동차
    • 정기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정상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
  • 지원 금액: 차종 및 연식에 따라 상한액 내에서 차등 지급됩니다. (2024년 기준 예시)
구분 총중량 3.5t 미만 총중량 3.5t 이상 건설기계
5등급 차량 최대 300만원 최대 4,000만원 최대 1억 2,000만원
4등급 차량 최대 800만원 최대 7,800만원 최대 1억 2,000만원
  • 핵심 포인트: 조기폐차 보조금은 기본 보조금추가 보조금으로 구성됩니다. 단순히 폐차만 할 경우 기본 보조금만 지급되지만, 이후에 배출가스 1, 2등급 차량(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신형 가솔린/LPG차)을 신차 또는 중고차로 구매하면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4등급 차량의 경우, 기본 보조금(최대 300만 원)에 더해 신차 구매 시 추가 보조금(최대 500만 원)까지 합쳐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혜택이 매우 큽니다.
  • 신청 방법: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지자체 또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우편 또는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매년 초에 사업이 공고되므로, 연초에 미리 서류를 준비하여 신청하는 것이 예산 소진 전에 지원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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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와 등유, 비슷해 보이지만 절대 혼유하면 안 되는 이유

경유와 등유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끓는점의 차이로 분리되는, 성분과 특성이 완전히 다른 유종입니다. 경유는 디젤 엔진의 윤활과 원활한 폭발(착화)을 위해 만들어진 반면, 등유는 난방용으로 사용되어 윤활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 실수나 고의로 경유차에 등유를 주유(혼유)할 경우, 엔진의 심장부인 고압 연료펌프와 인젝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윤활 작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부품들이 마모되고, 결국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정비 현장에서 등유 혼유로 인해 엔진을 통째로 내려야 했던 차량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차주분들은 대부분 "기름 색깔도 비슷하고, 냄새도 비슷한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클 줄 몰랐다"며 망연자실하셨습니다. 특히 겨울철,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난방용 등유를 경유 차량에 불법으로 주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 차를 고철로 만드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 몇만 원의 유류비를 아끼려다 차 값보다 더 큰 수리비를 지출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경유 vs 등유, 무엇이 다른가요?

경유와 등유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두는 것은 혼유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두 기름의 핵심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경유 (Diesel) 등유 (Kerosene)
주요 용도 자동차, 트럭, 선박 등 디젤 엔진 연료 실내 난방, 보일러 등 난방용 연료
핵심 성분 파라핀, 올레핀 등 (윤활성 및 착화성 중시) 나프텐, 파라핀 등 (연소 시 그을음 최소화 중시)
윤활성 높음 (고압펌프, 인젝터 등 부품 보호) 매우 낮음 (윤활 기능 거의 없음)
세탄가 높음 (압축 착화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 낮음 (착화성이 낮아 엔진 부조 및 출력 저하 유발)
색상 법적 규제 없음 (보통 무색 또는 옅은 노란색)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옅은 파란색 또는 분홍색으로 착색
가격 높음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세 등 포함) 낮음 (세금 감면 혜택)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색상가격입니다. 주유소에서 주유기 손잡이 색깔을 다르게 구분해 놓는 경우가 많고(경유-녹색/초록색, 등유-황색/노란색), 법적으로 등유는 식별을 위해 착색제를 첨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하다면 100% 등유나 가짜 경유를 의심해야 합니다.

실수로 등유를 주유했다면? 골든타임 대처법

만약 주유소 직원의 실수나 본인의 착각으로 등유를 주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가장 중요한 골든 룰은 '절대 시동을 걸지 않는 것' 입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 등유가 연료 라인을 타고 고압펌프와 인젝터로 흘러 들어가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혼유 사고 발생 시 대처 순서>

  1. 즉시 주유를 멈추고, 절대 시동을 걸지 마세요. 키를 ON 상태에 두는 것도 연료펌프를 작동시킬 수 있으니, 키를 완전히 뽑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차를 안전한 곳으로 밀어서 이동시킨 후, 즉시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하여 견인차를 부르세요.
  3. 견인차를 이용해 가까운 정비소나 서비스센터로 차량을 입고시킵니다.
  4. 정비사에게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연료 탱크 세척(드레인) 및 연료 라인 클리닝 작업을 요청합니다.
  5. 필요하다면 연료 필터까지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동을 걸기 전이라면 연료 탱크를 비우고 세척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동을 걸고 주행까지 했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엔진 부조, 출력 저하, 시동 꺼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경우 고압펌프, 인젝터, 연료 레일 등 고가의 부품들을 모두 교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유와 등유, 가격 차이는 왜 날까요?

주유소에서 경유와 등유의 가격표를 보면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원유 가격이나 정제 비용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자동차 연료인 경유에는 국민의 안전과 환경, 도로 인프라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세금이 부과됩니다.

  • 경유에 붙는 세금: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 가치세
  • 등유에 붙는 세금: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 가치세 (상대적으로 매우 낮거나 면제)

정부는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감면해 줍니다. 이 세금 차이가 곧 가격 차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를 노리고 등유를 경유차에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주유하는 행위(조세포탈)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지정된 주유기에서 정상적인 경유를 주유해야 합니다.



경유-등유 혼유 사고 대처법 자세히 보기



경유차 등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현장에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을 모아 명쾌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Q1. 제 차가 4등급인데, DPF(매연저감장치)를 달면 등급이 올라가나요?

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정부 인증을 받은 DPF를 장착하고 구조변경 승인을 받으면 배출가스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PF 장착 비용(정부 지원을 받아도 본인 부담금 발생)과 차량의 남은 수명, 조기폐차 지원금의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래된 차량의 경우, DPF를 장착하는 것보다 조기폐차를 하고 지원금을 받아 신차나 상태 좋은 중고차로 바꾸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Q2. 5등급 경유차 운행제한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적용되나요?

네, 적용됩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2월~3월) 동안의 운행제한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과 관계없이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요일에 상관없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상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Q3. 조기폐차 지원금은 신청하면 바로 나오나요?

아니요, 신청 즉시 지급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절차는 '온라인 신청 → 대상 확인 → 성능검사(차량 입고) → 폐차 및 말소 등록 → 보조금 청구 → 보조금 지급' 순으로 진행됩니다. 각 지자체의 예산 상황과 행정 처리 속도에 따라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초, 관련 사업이 공고되자마자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중고 경유차를 구매할 때 등급을 꼭 확인해야 하나요?

네, 반드시, 무조건 확인해야 합니다. 중고차 구매 시 확인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차량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4등급 또는 5등급 차량을 덜컥 구매했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운행 제한으로 발이 묶이고 조기폐차나 DPF 장착이라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습니다. 구매 계약 전에 반드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사이트에서 차량번호로 등급을 조회해보시길 바랍니다.

Q5.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과 주유소에서 파는 '고급 경유'는 다른 건가요?

네,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1~5등급)은 차량 자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양에 따른 '환경 규제' 기준입니다. 반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고급 경유(또는 프리미엄 디젤)는 일반 경유보다 세탄가(착화성능)를 높이고, 엔진 세정 첨가제를 넣어 연비 향상 및 소음 감소 등의 '성능 개선' 효과를 꾀한 '연료의 품질' 등급입니다. 고급 경유를 주유한다고 해서 내 차의 배출가스 등급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결론: 아는 것이 힘, 내 차 등급 확인으로 자산과 환경을 지키세요

지금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의 개념부터 4,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조기폐차 지원금, 그리고 경유와 등유의 차이점까지 경유차 운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들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내 차의 정확한 등급을 아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라는 것입니다. 등급을 확인하는 데는 단 1분이면 충분하지만, 이 작은 행동 하나가 불필요한 과태료 수십만 원을 막아주고, 수백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기회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경유와 등유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은 내 차의 심장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사회적 책임을 담고 달리는 존재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에서 배우고,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서 배우며, 어리석은 사람은 모든 것을 이미 안다고 생각한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오늘 얻은 지식을 통해 현명한 운전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바로 내 차의 등급을 확인하고, 스마트한 자동차 생활로 당신의 자산과 우리 모두의 환경을 지켜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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